직업보건·지역돌봄 사각지대 해소 위한 통합모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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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차 경기도 노동보건포럼 포스터.(사진=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
이번 포럼에는 류영철 경기도 건강보건국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주영수 강원대병원 교수를 비롯해 학계, 의료계 전문가가 참석한다.
포럼은 기존 직업보건 체계와 지역사회 돌봄 체계의 경계에 놓여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이중의 사각지대' 문제를 공론화하고, 제도권 밖 국민들의 건강권을 포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료-돌봄 연계 부재로 발생하는 ‘이중 사각지대’
현행 제도는 재직자 중심의 직업보건과 등록된 주민 중심의 지역사회 돌봄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양쪽 모두에서 소외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지역사회 내 취약한 상태에 있는 이주노동자, 실직 후 이혼/독거 남성, 사업 실패 후 채무자 등은 직업보건 제도권 밖에 방치되어 있어 질병에 걸리더라도 조기진단을 받기 어렵다. 또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에서도 배제되어 의료적 문제뿐 아니라 경제/주거/심리적 문제에 고통받고 있으며,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지역사회와의 연계 부족으로 적절한 재활과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는 ‘재활난민(퇴원 후 지역사회 자원부족으로 고통받는 환자)’’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재입원과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최근 아리셀 화재 참사는 이주노동자의 건강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타국에서 사망한 가장의 가족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 속에 놓이는 상황은,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실직 후 이혼이나 독거 상태에 처한 우리 국민 노동자에게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직업보건과 지역돌봄, 통합 모델로 해법 모색
이번 포럼은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제도적 한계를 진단하고, 의료적 문제를 넘어 주거, 심리, 경제적 지원 까지 포괄하는 '다학제적 통합돌봄 모델'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포럼은 총 4건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백도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아리셀 사건 백서 자문위원장)이 ‘아리셀 화재사건에서 바라본 취약노동자와 돌봄’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창숙 경기동부트라우마센터 팀장이 ‘직업보건과 돌봄의 과제 및 사례 1: 산재피해자의 트라우마, PTSD 중심으로’를,손동균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재활의학과장이 ‘직업보건과 돌봄의 과제 및 사례 2: 산재피해자 재활, 직장복귀/가족을 위한 돌봄’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방예원 경기도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이 ‘직업보건과 돌봄의 통합적 접근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방안’을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관련 전문가와 함께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공병원이 허브되어 통합적 건강권 보장 체계 구축
이 포럼에서는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병원이 허브가 되어 ‘이중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제안한다.
경기도의료원 이필수 원장은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프면 그 개인과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경기도의료원이 직업보건과 돌봄을 잇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 통합적 공공보건의료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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