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상고시대의 신화적 세계에서 출발하여 현대의 무대로 이어지는 장대한 서사무용극이다.
삼족오의 재생과 불멸의 신화적 의미를 재해석, 빛의 새로 재탄생시키다
<태양새 – 빛의 날개를 펴다>는 태양의 빛에서 태어나 세 발로 시간을 딛고 불멸의 날갯짓을 펼쳐내는 태양새의 여정을 함께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빛의 서사를 춤으로 풀어본다.
무속적 형식을 띤 강렬한 군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각각 상징하는 민속춤과 근현대 역사를 표현한 컨템포러리춤에 이어 미래의 희망을 그리는 마무리까지 다양한 춤의 갈래와 형태를 통해 역사를 표현한다. 민족의 정체성이 빚어낸 삶의 감각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나아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는 믿음을 무대 위에 증명하고자 한다.
신화는 태양 속에서 태어나 인천의 시간 위로 춤춘다
오래된 태양새 신화에서 시작된 장대한 서사시는 과거에서 멈추지 않고 현대의 무대를 통해 되살아난다. 신화시대에서 시작한 태양새의 비상은 전란과 산업화를 거치며 어두워진 세계를 넘어 마침내 새로운 빛으로 가득한 현대의 하늘로 이어진다.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으로서의 인천은 개항과 산업화, 전쟁과 디아스포라에 이어 첨단 국제도시로서의 도약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중심에서 끝없는 재탄생을 이루어냈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가지는 이행과 재생의 에너지를 불멸과 재탄생의 신화적 상징인 태양새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도시의 옛 기억과 미래를 동시에 품어내며 민족의 역사와 생명력을 춤으로 형상화한다. 태양새의 날갯짓은 끊임없는 재생의 힘을 품은 도시 인천의 상징이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찬란한 비상이다. 새로운 태양새의 도래와 함께 인천은 다양성과 활력이 넘치는 ‘빛의 도시’로 새롭게 그려진다.
신임 백현순 예술감독이 그리는 춤의 비전
인천시립무용단의 제10대 예술감독으로 부임 후 첫 작품인 <태양새 – 빛의 날개를 펴다>는 관객과 더욱 가까이하고 싶은 백현순 예술감독의 바람을 담은 작품이다. 관객들이 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의 형태를 띠고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도시의 역사를 춤에 담았다. 고대의 신조가 현대의 생명에너지의 모습으로 부활하여, 현재의 몸으로 다시 춤추는 모습을 통해 오늘의 관객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을 구성했다. 무용 조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김철희 조명디자이너, 패션아트디자이너로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기향 의상디자이너, 영화부터 뮤지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국악의 대표주자 김백찬 작곡가 등의 예술가들이 태양새의 서사를 무대로 구현한다.
오픈리허설, 의상쇼케이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추진
공연에 앞서 12월 11일에는 연습실에서 작품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시연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들이 직접 무용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오픈리허설>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오픈리허설>에서는 포스터 촬영 당시 화제가 되었던 대형 날개를 비롯하여 신작의 주요 의상을 선공개하는 의상쇼케이스가 진행되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무용뿐 아니라 공연 의상, 무대미술이 궁금했던 관객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오픈리허설은 공연 1주일 전인 12월 11일 저녁 7시에 인천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오픈리허설은 연습실 리모델링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관객과 함께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불멸의 날갯짓으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민족의 역사와 생명력, 그리고 빛으로 이어지는 미래를 춤으로 노래하는 태양새. 무용수의 몸을 통해 체화된 오늘의 신화를 만나볼 이번 작품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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