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운영방안 연구 최종보고

심하린 / 기사승인 : 2025-10-20 0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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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개관 앞두고 연구 진행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핵심으로
종사자 구성, 프로그램 기획, 공간 구성 등 제안


[인천 세계타임즈=심하린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은 최근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운영방안 연구 최종 보고’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는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주목했다. 연구를 맡은 이웅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은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권리’로 이해해야 한다”며 “당사자 스스로 ‘수어를 모국어로 하는 문화·언어적 소수집단’이라고 인식하기에 의사소통에서 오는 어려움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지난 1~9월 전문가 자문과 당사자 인터뷰, 타 지역 복지관 자료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장애인종합복지관과 달리 청각장애인을 중심으로 하는 단종복지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기본 운영 원칙으로는 통합성, 유연성, 당사자성, 신뢰성 등 네 가지를 들었다.

 이에 따라 종사자 채용 과정에서 중간관리자는 청각장애에 이해가 있는 이들로 채울 것을 제안했다. 종사자는 수어통역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해 채용할 것을 권장했다.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역 수어통역센터와 연계한 수어통역사 파견·배치 방안도 담았다.

 중점 서비스는 △청각언어 장애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권익옹호 지원 및 자조 모임 활성화 △평생교육, 수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청각언어장애인은 농인, 난청인, 보청기 사용자, 인공와우, 시청각장애 등 양상이 다양하다. 최근 들어 인구고령화에 따른 난청 인구가 증가한다는 특징도 있다.

 복지관 공간은 ‘데프스페이스(DeafSpace)’를 기본으로 해야 하나 현재 복지관 설계는 마친 상태이기에 장기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눈으로 보이며 사각지대 없는 화재경보기, 소방 대피용 경광등, 엘리베이터 내 비상영상통화 장치, 전자게시판 등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프스페이스는 청각장애인 시설을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를 반영한 장소를 말한다. 예를 들어 소리를 내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한 트인 내부 공간, 안팎을 볼 수 있는 유리벽·창 사용,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는 둥근 코너 등을 말한다.

 운영 방식은 민간 위탁이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서비스 이용 대상이 확대·세분화하고 있어 전문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국 다른 복지관 역시 민간 법인에 위탁한다. 이어 민관협력 체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관이 들어설 예정인 검단구와 인근 지역인 서구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다른 군·구와 협약해 사례 발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복지관 명칭 선정 시 ‘인천시립’이라는 표현을 넣어 신뢰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연구는 청각언어장애인의 특성으로 △스스로 수어를 1언어로 사용하는 소수자 집단으로 인식 △수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체성을 숨길 수 있는 은폐성 △장애인 사회 내에서 이중적 배제 △수어라는 시각-운동 체계로 언어를 이해 △양적 다수 집단 △수어, 구화, 필담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 활용 등을 들었다.

 2024년 12월 기준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은 2만9962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 15만2707명의 19%로 비중이 크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은 6개다.

 이웅 연구위원은 “복지관 운영 원칙으로,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및 지역사회와 통합성, 장애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 당사자성, 신뢰성을 중요한 네 가지 요소로 삼았다”며 “이번 연구가 인천시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이 전문적인 복지서비스 연계·제공, 체계적인 운영 등 본연의 목적을 달성해 인천 청각언어장애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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