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 집행부 전원 사퇴..성과급 협의 차질 우려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0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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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조기 퇴진...노조 조직력 흔들
임금 협약 불투명 논란 속 조합원 이탈..비대위 체제로 전환
▲삼성전자 노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삼성전자 최대 규모의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집행부가 전원 사퇴했다.

최근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노조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성과급 제도 및 복리후생 개선안 협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손우목 전삼노 3기 위원장은 지난 4일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3기 임원 사임 입장문'을 통해 "임원 전원은 오늘부로 임기를 조기 마무리하고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임금교섭 및 제4기 위원장 선거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집행부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3기 집행부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임기 9개월을 남긴 상황이지만 돌연 사임한 것이다. 집행부 사임의 주 요인으로 최근 불거진 노조 내부 갈등이 꼽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3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주 30주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 단체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노조 집행부가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 대상의 임금인상률을 포함한 임금 단체협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노조 간부(전임자)들이 조합원들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 받았으면서 이를 처음부터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들이 받은 임금인상률은 6.2%로 알려졌다.

이에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3월 3만7000여명에서 2개월 만에 7000명 정도 감소했다.

4기 임원을 뽑는 선거는 올해 9월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새 집행부 출범까지 3개월 이상 남은 만큼, 전삼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합 안정화에 집중한다.

장미선 전삼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집행부는 조합 내 신뢰와 소통이 크게 흔들린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노사가 이달 말까지 도출하기로 한 성과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와 선택적 복리후생 TF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사측에 한 목소리로 노조의 의견을 전달할 집행부가 사임하면서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노조의 결집력 약화가 TF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지난 4월 본격 가동된 성과급 개선 TF는 삼성전자 노사의 최대 현안인 성과급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노사가 격주로 화요일마다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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