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걷어붙인 美 오바마 "힐러리 준비된 후보"…본격 합동유세 나서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06 10: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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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클린턴 불기소 권고" 발표 후 대선 승부처 꼽히는 지역에 함께 등장

클린턴 발목 잡던 '이메일 이슈'는 언급 안해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컨벤션센터에서 클린턴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샬럿은 이번 대선 본선에서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와 공식석상에서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매를 걷어 붙이고 관중 앞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보다 준비된 후보는 없다. 그는 검증된 사람"이라며 클린턴을 치켜세웠다. 이어 "클린턴은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후보다. 미래로 나아갈지 말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도 화답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수많은 역경을 해쳐온 인물이자 겸손하고 가슴 따뜻한 정치인이다. 오바마와 함께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는 한마디로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우리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대통령 집무실에 트럼프가 앉아 있다고 상상해봐라"며 관중들의 야유를 유도했다.

임기 후반에 치닫고 있는 오바마의 지지층은 여전히 확고하다. 특히 오바마를 지지하는 상당수의 흑인 유권자들은 클린턴이 당내 대선 경쟁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전 버몬트 주지사를 누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 5월 민주당 경선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77% 이상이 클린턴을 지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가 클린턴 지지에 이토록 적극적인 데는 개인적 이유도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하해왔다. 트럼프가 대선 가도에서 클린턴을 제치면 오바마 정부의 정통성 자체가 금이 갈 수 있다.

또 이민, 동성애, 교육, 건강보험, 환경 등 오바마 정부의 개혁 정책이 현재 수준으로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바마 정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한편 이날 미국연방수사국(FBI)은 그간 클린턴을 괴롭혀오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첫 임기 때 국무장관을 지냈던 클린턴은 이날 유세에서 이메일 이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샬럿/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연설에 나섰다.2016.07.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샬럿/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연설에 나섰다.2016.07.0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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